essgee 휴대용 살균기 리뷰

연속으로 리뷰만 올리게 되네요.

종종 휴대폰이 화장실 변기보다 더 더러운 세균 덩어리라는 얘기를 수없이 들었기에 언젠가 살균기 하나 사야겠단 생각이 있었습니다.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살균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죠. 현실은 집에서 재택근무 중인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밖에 나가질 못하니 뜻밖의 지름신이 자꾸 왕림하네요. 

검색에서 살균기를 검색하면 대부분 칫솔 살균기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가끔씩 휴대폰 살균기 정도 보이고. 그러던 와중에 이 essgee라는 휴대용 살균기가 눈에 보였던 거죠. 페북 광고에. 웁쓰- 얘도 질렀단 얘기죠. 카드값이 자꾸 쌓입니다. 

사실 살균기의 스펙을 자세히 알지도 못하기에(그냥 푸르딩딩한 빛이 나와서 소독하는 정도?) 살균기라는 종특이 있으니 살균은 어느 정도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1.휴대성 2.한국에서 만든 제품 3.깔끔한 박싱이라는 것에 현혹되어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품 소개엔 거창하게 10초만에 99.9% 살균력을 가지고 있고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되어 있던데 그게 얼마나 유효한지는 모르겠어요. 포스팅 전에 스펙을 한번 보려고 상품 설명을 다시 보니 어이없는 눈속임 같은 게 있어서 사실 신뢰가 좀 떨어진 상태이긴 합니다.

느낌이 마치 코로나 19가 99.9% 살균되는 것처럼 별표 땡땡, 밑줄 쫙쫙! 해놨는데 연구원 결론을 보면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살균력이 관찰되었음"이라는 문구가 딱! 보이네요. 지금 시기에 누가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생각을 할까요? 왠지 농락당한 느낌이랄까. 코로나 19랑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랑은 다르고, 의약업 분야 전문지인 팜뉴스에 의하면 "'전세계의 70% 이상의 고양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다'며 '또한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는 고양이에 한해 치명적인 질병으로 될 수 있을 뿐이다. 아직까지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없다'”라고 합니다. 따라서 제품 설명에 이렇게 쓰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것이 오늘 리뷰 포스팅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 자체는 80% 정도 마음에 듭니다. 이것저것 시험 결과를 많이 올려뒀던데... 제가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도 없으니 그냥 외관만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네요. 

위에 이미 얘기했지만, 일단 제품 포장이 깔끔해 보여서 바로 현혹되었지요. 내부에는 본체, USB 충전용 케이블, 설명서가 들어 있어요. 단출하지만 깔끔합니다. USB 케이블은 좀 저렴해 보여요. 집에 케이블이 많아서 꺼내서 보고 바로 집어넣었어요.

 

제가 구입한 컬러는 스카이블루인데 예전에 KT 에그처럼 생겼어요. 동글동글하니 이쁩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슬라이딩을 하면 빛이 나오는데, 자이로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조명 쪽이 하늘로 향하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여기서 나오는 빛을 보지 말라고 되어 있네요. 눈에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살짝 쳐다보니 눈이 아파요. 절대 직접 쳐다보지 마세요. 반사된 빛도 눈이 너무 부셔요.

 

뒤면에는 스탠드가 달려 있어요. 일반적으로 5cm 높이에서 10초면 99.9% 살균이 된다고 하니 저걸 세워둘 일은 별로 없겠지만 조금 오래 사용할 경우에는 저걸 세우고 슬라이딩을 하면 들고 있어야 할 수고가 없겠죠. 최대 3분 동안 동작하고 3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진다고 합니다. 아직 3분씩이나 켜보지 않아서 동작하는지 모르겠지만 되겠죠. 

결론을 내리면, 제품 성능에 대해서는 알 방법이 없으니 패스. 휴대성 있는 살균기가 원한다면 괜찮은 것 같아요. 각 방의 스위치, 휴대폰, 신발 등등등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살균을 했어요.

잘될 거라 믿어봅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