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TV를 보다보면,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이
은퇴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왜?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이유는 있겠지만
그 다음 스텝에 대한 고민과 고통 때문일수도 있고
너무 지겨워서 일수도 있을테고, 그것이 아니라면
본인만이 알 수 있는 다른 목적이 있을수도 있겠지.
요즘 무기력함을 많이 느끼는 것은 체력같은 물리적인 요인은 아니다.
적어도 아직까진 정신력이 물리적인 압박에 대해서 좌우되진 않는다.
하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기 힘든 외부의 많은 요인들, 즉 스트레스가
너무 많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의지나
경험적 통찰력만 가지고는 이겨낼 수 없어서 일 것이다.
지지기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굉장히 틀리거든.
한동안 많은 고민을 했던 난 오늘 주사위를 던지고 말았네.
현재의 상태로 쭉 진행한다는건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단 말이지.
더군다나 나로선 이해가 안되는 일까지 생기니 다시 살아나던
도전 정신이 한방에 사라져버렸거든.
이럴바엔 제로 상태에서 다시 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지.
금요일의 그것이 생각을 정리하게끔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봐야겠지.
뭐 어차피 일이나 인생이나 나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니깐.
어쨋든 주사위를 던졌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긴장되기도 하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야지.
박수 받은 일은 없지만, 지겨울땐 떠나야 한다.
솔직히 최근에 받은 상패들은 버리고 싶다. 조삼모사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