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마운트 해야지.

오늘이 월요일인줄 알고 아침의 알람 소리에
놀라 부랴부랴 일어났는데 다행히도 일요일이다.

일에 대한 압빡이 있긴 있나보다. 훗~
이런 일은 거의 없었는데 머릿속엔 온통 일 생각뿐이다.
아마 그래서 도망을 가려는 그런 의지도 있는 것 같어.


봄이 왔다.
회사 앞 탄천가에 개나리꽃이 노랗게 펴있고,
벚꽃들이 막 핀 것을 지난 주에 봤는데 바로 잊고 말았다.

오후에 편의점을 가다보니 저기 멀리 공원이 환하게 피어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약 5초정도 카메라 들고 저곳에 갈까? 생각하다가 그만두고 만다.

오늘 비 온다던 일기예보를 괜히 믿었지.
이럴줄 알았다면 근처 공원에 카메라 메고 벚꽃이나 찍으러 갈걸...
이미 지나간 시간은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다.

이번 주에 비 소식이 있던데, 비가 조금 온다면 몰라두
좀 심하게 온다면 오늘 봤던 벚꽃들은 추락하고 말테지.
다음 주말까지 나를 기다려준다면 감사할텐데.

오늘 한참을 고민했던 렌즈 하나를 사버렸다.
Canon EF 50mm F1.4 USM 이 녀석은 나를 1년 이상 고민에 빠뜨렸지.
(사실 Canon EF 50mm f/1.2L USM 얘가 가지고 싶었는데... 엄청난 가격의 압빡으로 차마..;;
이 L렌즈 덕분에 50mm 1.4 가격이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해 보이더라. - _-+)

가끔 어딘가 여행갈 때나 봉인에서 풀리는 나의 5D에게 자유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가방에 똑딱이처럼 가지고 다니면서 봄을 좀 담아줘야겠다.

사진 하도 안찍다보니 얼마전 상하이 갔을 때
뭘 어떻게 찍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구. -_-;

일단 다시 친해져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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