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다른 책 보느라 야금 야금 봐왔던, 츠지 히토나리의 를 다 읽었다. 실제 표지를 보면 더 이쁜데, 생각보다 이미지가 안이쁘게 나왔네. 는 그냥 영화로만 느꼈는데, 편지를 읽은 후 왠지 그의 글이 상상이 간다. 흐음~ 편지를 써본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모르겠다. 한땐 이메일 대신에 일부러 편지를 적어보기도 했었는데, 아마도 책꽂이 어딘가엔 쓰다남은 편지지, 편지봉투가 남아 있을 것 같애. 는 한 소설가가 부업으로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편지를 대필해준다는 이야기. 대필된 편지를 읽고 있으면 대필을 의뢰한 사람들 각각의 인생을 엿볼 수 있다. 길거나 짧거나 우리의 수명엔 한계가 있는데 왜 이렇게 정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지나고 보면 별것도 아닌 일도 그땐 왜 그렇게 마음 고생하고 어려웠을까?..
이 사진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건 각자의 자유겠지만... 마치 거대한 전함처럼 움직이는 구름 덩어리를 보면 마치 살아있는 것 같다. 굉장한 발견도 아닌 단지 대지 위에 낮게 깔린 구름일 뿐인데, 나는 살아 있음을 느낀다.
오랜만에 나들이... 약간의 쌀쌀함은 따뜻한 햇살로 날려버린다. 가끔 산책하러 와야겠다. 좀 먼게 탈이지만... 悠悠自適 : 여유(餘裕)가 있어 한가(閑暇)롭고 걱정이 없는 모양(模樣)이라는 뜻으로, 속세(俗世)에 속박(束縛)됨이 없이 자기(自己)가 하고 싶은 데로 마음 편히 지냄을 이르는 말
2007년 첫 본부 워크샵을 떠났다. 양평의 모 팬션... (오갈때 눈 딱 감고 잠들어 버려서 어디가 어딘지 기억이 없다.) 하루종일 각 팀별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나니, 밤이 되어 버렸다. 주위 풍경도 제대로 감상 못했는데... ㅡㅜ 아침에 눈을 뜨니 기분좋게 아침햇살이 내 머리를 스다듬고 있다. 얼마만에 느껴본 따스함이었는지. 샤워를 한 후 카메라 가방을 둘러메고 밖으로 나와보니 왠지 반가운 녀석이 기다리고 있다. 뭐 요즘은 각종 공과금 명세서 같은 것만 오긴하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손으로 편지를 썼었는데 말이지. 점점 인간적인 것들이 사라짐에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실망과 상실감이 나를 휘감기도 한다. 흐음...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주말에 근교로 사진이나 찍으러 가야겠다. 아이나비..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패러디는 패러디를 낳고, 그 패러디는 타인에 대해서 다시 재구성된다. 코엑스 전시장에서 테디베어의 세계여행 입구에 걸린 포스터(어떤 용어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를 이렇게 찍어보니 왠지 다른 느낌이다.
보이지 않는다구? 그러니깐, 투명인간이지... 세상엔 보이는 것보단 안보이는 것이 더 많다는거... 안보이는 것보다 안볼려고 한다는거... 보이든 안보이든 어차피 상상하기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