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피곤이 온 몸을 휘감아도 기분이 쨍한 날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날은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하려는데, 이래저래 불쾌한 일이 출근때부터 시작된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 하필 그런때 장애 신고.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운데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져버린다. 이해는 하지만 이해 하기 싫다. 오는 말이 곱지 않은 것까지 감싸않을 만큼 마음이 넓진 않거든.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 차분히 정리를 하기엔 왠지 꼬여있는 하루 어떤 상황을 그들만 시각으로 바꿔버리는 그런 어이없는 것도 보였던 하루 아무리 빨대를 빨아도 빨아도 목을 축일 수 없는 이런 날도 있다.
보이지 않는다구? 그러니깐, 투명인간이지... 세상엔 보이는 것보단 안보이는 것이 더 많다는거... 안보이는 것보다 안볼려고 한다는거... 보이든 안보이든 어차피 상상하기 나름~
오늘 누군가 메신저로 툭 던져준 기사를 보았다. 한참 집중모드였기에 일단 딜리셔스루 슝~ 보낸 후 좀전에 생각나서 정독(^^;)해 보았다. 교육부ㆍ직업능력개발원에서 조사를 했다는데, 내용은 대충 이렇다.미래 유망학과는 간호학ㆍ초등교육학ㆍ약학과 모델과 의사, 크레인ㆍ대형트럭 운전사 등이 직업 만족도가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사진작가와 작가, 항공기 조종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미디어다음 (연합뉴스)모델, 의사가 만족도가 낮다... 라는 부분에서 불쑥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왠지 공감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최근엔 의사가 넘쳐나서 폐업하는 개인 병원도 많다지? 그래두 통념적으로는 하이 소사이어티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 아닌가? 어렵고 어려운 공부를 통해 ..
녹색이 파릇하게 무르익던 시절, 외우고 외우고 또 외우다 너덜너덜해진 연극 대본은 그 시절 내가 가장 사랑하며 품었던 것이었다. 외우긴 했으나, 뜻이 너무 어려워 한글인지 영어인지 구분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것을 사랑했다. 스스로 의미를 마음에 담지 못한채 그것을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했었던 로보트에 지나지 않았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그것마저 사랑을 했던 것 같다. 사랑이란, 연극 연습을 하듯 대본을 외우고 동선을 외우고 조명위치를 외우고 음향을 외우는 것처럼 연습을 한다고 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마음을 열고 무엇에 대한 익숙함 속에서 문득 피어나지 않을까? 때론 그 익숙함이 지나쳐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를 때도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시를 노래할지라도... 사랑이란, 연습이 아닌 그냥 과정인것 같다. ..
주말이 기대가 되는 것이 있다. 그런데 주말이 되면 괴로운 것이 있다. 최근 주말 밤에 격하게 큭큭 될 수 드라마가 있어서 좋다. 어쩌면 일주일 동안 내 속의 스트레스나 무언가를 잊을 수 있는 시간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나를 기다리게 하는 의 주인공 못지않게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 포스트 제목을 봤다면 눈치챘겠지만, 그건 바로 나상실(한예슬 역)이 죽어라 좋아하는 자장면이라는 녀석이 있다. 정말 자장면 맛나게 먹는다. 게눈 감추듯 먹어대던 그 장면을 떠올리면 배속에서 자장면을 넣어달라고 아우성친다. T.T 그래서 미리 준비를 해뒀다는거;; ㅋㅋㅋ 인스턴트 자장면을 먹어봤지만, 정말 맛난 자장면을 발견했다는 것이 더 기쁘다. 일요일엔 요리사가 된다는 그녀석보단 10배는 넘게 맛난 것 같다. ..
오늘 마지막 수업 후 인사동, 삼청동을 걸어다니며 몇장의 사진들을 찍었다. 뷰파인더 속을 바라볼때마다 오늘은 왠지 심통이 난다. 머릿속에 1:1 이라는 것이 떠나질 않는다. ㅠ.ㅠ 1:1 바디를 쓰면 사진이 100% 멋지게 나오리라곤 생각을 하진 않지만, 원하는 프레임이 나오지 않을 땐 같이 동행한 J님의 Kodak 14n 1:1 바디를 다라보며 침만 꼴깍거린다. 그럴때마다 J님은 내 안의 지름신을 불러 일으키는 얘기를 쏟아내신다. ㅠ-ㅠ 일반 필카였다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두 나중에 어느 정도는 보상 받긴하겠지만, DSLR 류들은 가전제품과 동일하다. 사면 바로 뚝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마음이 동할 수 없다. 오래전 알바를 하면서 벌었던 돈을 컴퓨터에 최신 디바이스 업글에 쏟았던거 생각하면... 아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