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인가? 정말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지 않았는데... 동대구역에 내렸다. 더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는 순간, 한숨이 나온다. 입에서 나오는 입김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왜 더운 이곳에 왔을까... 벌써 후회가 밀려왔다. 낯선 곳에서 더욱이 밤거리는 사람을 더 빨리 지치게 만든다. 사촌 동생을 차에 올라 그냥 멍하니 녀석에게 모든 것을 맡겨버린다. 저녁을 먹고 남자들끼리 수다를 떨다 대구 시내가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는 우방타워랜드로 향했다. 멀리서 보니 타워가 멋져보인다. 라스베가스에서 봤던 그 타워만큼은 아니지만... 사진을 몇장 찍어봤지만, 광각 렌즈를 가지고 올껄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다. 아무리 찍어도 이쁘게 다 안잡히는군. 타워 아래의 자동차 극장에선 괴물이 막 시작하고 있다...
어린 시절 멋모르고 좋아했던 만화 중에 하나가 철인28호 였다. 그렇게 뽀대나고 멋진 녀석은 아니었지만, 둥글둥글한것이 왠지 맘에 들었다. 희미한 기억으로는 아마도 프라모델 2개 정도 조립했던 기억이 난다. 실제 애니메이션은 기억은 하나도 안나지만... ㅡㅡ; 어쨋든 오늘 철인28호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끝까지 보지 못했지만, 보는 내내 이걸 끝까지 봐야하는 생각만 맴맴~ 돈다. 끝내는 다 못봤다. 처음 시작은 이렇다. 일본은 1945년 세계2차대전에서 패한 후 과학기술만이 다시 제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나레이션 되면서, 뭔지 모를 기계들이 돌아가고 사람들이 이것에 집중하는 장면이 흘러간다. 얼마 후 철인28호의 탄생에 대한 얘기가 나오게 되는데... 원래는 2차대전 후 전투용 로봇을 만들게 된다는 ..
그냥 TV가 켜진채, 방치되었다는 소리가 더 어울릴지도... 어쨋든 간간히 흐르는 음악소리가 애절하게 들려서 힐끔힐끔거리면서 보게 된다. MBC 느낌표(!) 에서 감동 프로젝트를 하고 있나보다. 내가 최근에 본 것은 느낌표 안에 74434 밖에 없었는데... 지금 TV를 보고 있자니, 살짝 코끝이 찌릿해진다. 아이참나~ 집에 갔다온지 하루밖에 안되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음식 못해줘서 서운해하는 엄마, 갈때 챙겨줘는 과일 챙겨가라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할머니가 눈앞에 아롱거린다. ㅠㅠ 가뜩이나 집에 잘 안가면서 변명이긴 하지만 더위 때문에 투정을 부렸던 내가 부끄럽기만 하다. 쩝~ 나이를 먹어가지만, 그분들 앞에선 여전히 어린애 밖에 될 수 없나보다. 조만간에 다시 한번 더 가봐야겠다. 서운해 하는 엄마 ..
이번에 집에 갔다가 문득 책꽂이의 책들을 보게 되었다.대부분의 내 물건들은 없지만, 이녀석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네. "Mac User" Apple Macintosh에 대해 열광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사볼만한 책인데, 국내판은 없기 때문에 수입하는 곳에 별도로 주문해서 받아본 것으로 기억된다. 간혹 우편사고로 오지 않는 경우엔 무척이나 기다렸어야 했는데, 한번은 전산 데이터가 다 날아갔다고 무려 6개월분을 무료로 받아보기도... ^^; 지금의 Macintosh 녀석들은 클래식한 모습이 없다. 내가 보기엔 적어도... Apple Classic, LC, Centris, Quadra, PowerPC 이 이름들이 그립다. * Apple History엔 모든게 다 있다~
워크샵 중 가장 재미없다던 주간 워크샵! 하루 왠 종일, 강남 노보텔 비즈니스룸에서 본부 시니어 워크샵... 노트북 귀찮아서 안가져갔더니, 정말 심심했다. ㅡㅡ;; 그냥 아날로그 종이 노트북에 극적극적~ ㅋㅋ 하루의 일정을 마친 후 회식 1차, 2차... 後 쌀나라로 떠나시는 전 본부장님 환송회하는 곳으로 쪼로로~ 달려가서 맥주 홀짝홀짝! 뱃속엔 먹거리들이 가득차서 열심히 에너지원을 만들고 있어 더부룹한데, 눈앞에 마른 안주에 왜케 자꾸 손이 가는 건지... 금붕어도 아니고, 배부르다면서... ㅠㅠa 오늘 하루는 너무 빡센 하루였네.
사랑이란 대단한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족간의 사랑, 서로 다른 시공에서 살아온 남여간의 사랑, 여러 구호단체의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에 대한 사랑, 가식적이긴 하지만, 기업들이 그들의 제품을 팔기 위한 방법으로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하기도 한다. 주말동안 여러 편의 영화를 보았다. 책을 읽었어야 하는건데, 변명이긴 하지만 더워서 늘어져 있었다. ㅡㅜ 너무 많은 영화를 본 탓에 머리가 복잡하긴 하지만, 기억에 특히 남는 영화는 3편의 영화이다. 2편의 한국영화 , 그리고 일본영화인 가 기억에 남는다. 저 영화들은 모두 가족의 사랑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가족의 사랑이랑 굳이 말하지 않아도 추운 겨울날에도 훈훈한 무언가를 안겨준다. 일을 하다보면, 회사에서 바라보는 B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