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었다. 아직은 내가 속해 있는 팀의 팀장님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고속도로의 도로는 꽉 막힌채 움직이지 않았다. 목적지는 분명한데, 길 위에서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나도 한동안 저 꽉막힌 고속도로처럼 멍하니 서 있기만 했었지. 금요일 나의 사회 생활 시즌4의 종료일이 결정되었다. 입사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회사를 그만 두는 것인지는 서른이 훌쩍 넘은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인적 네트워킹을 뒤로한채 돌아서는 기분은 이것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느끼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학교를 졸업하는 것과는 너무 다르니깐... 밤 12시, 피곤할만도 한데 나는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차에 시동을 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일을 하고 있었나 싶다. 그리고 본부장님들과 얘기를 하면서 내가 이렇게 거침이 없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렇다고 마지막 발악이나 최근 삼성 폭로 사건처럼 무언가를 폭로하거나 이런건 아니지만, 정리하는 단계에서의 한마디 한마디는 조심스럽기만 하다. 그동안 말을 많이 줄이고 살았다. 누군가와 계속 열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나름 힘에 겨운 시간이었지. 그치만,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인사이트 등 많이 성장했나보다. 솔직히 뼛속까지 다음인으로 남을 줄 알았는데, 세상은 내 마음처럼 호락호락 하지는 않나보다. 새로운 도전이라는건 언제나 긴장되고, 어떤 면에서는 너무 신나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같이 일하는 맴버가 어떻게 되냐..
간만에 그룹웨어의 낙서판에 들어갔다. 내 이름을 넣고 검색을 하니, 많지는 않지만 지금보면 아니 이게 뭐야~ 할 정도로 뻘쭘한 것들이 보인다. 댓글이 많은 것도 있고, 반대표가 있는 것도 있고... 아마도 그때는 지금보다 그룹웨어에서의 분위기는 좋았었나보다. 마치 SLRCLUB의 자게나 끌리앙의 자게 같은 분위기라고 할까? 아~ 지금 이 느낌은 뭐지? 눈앞에 그때의 기억이 스크린처럼 펼쳐진다. 아래는 어디서 퍼왔는지 모르겠지만 2003년 7월 1일에 내가 퍼다 올린 글이다. 지금 봐도 재미있긴하네. ㅎㅎ 1. Only in America ......can a pizza get to your house faster than an ambulance. 오직 미국에서만……. 핏자가 앰뷸런스보다 빨리 도착한다 2..
최근 애니밴드 광고가 있기가 있긴 있나보다. 통계를 보니 온통 "애니밴드" 레퍼럴이 가득하군. 지인이 카페에 올린 동영상이 눈에 띈다. 얘가 애니밴드 광고랑 비슷하지 않냐고. 흠... 보고 있으면 비슷해. 미리야님은 브이포벤데타나 이퀄리브리엄의 모티프가 있지 않냐고 하셨는데, 내가 보기엔 얘가 더 비슷해 보인다. ^^; 1984년 미국 슈퍼볼 경기 중 Apple社가 광고를 했는데, 이 광고는 꽤나 유명하거든. 완전 파격적인 광고였던탓에... 애니밴드의 광고는 과연 어디서 모티프를 얻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하고 있을까? 집에선 어쩔수 없이 분리 수거를 하지만, 회사에선 뭐 가리지 않고 휴지통으로 골인 된다. 휴지통은 못삼키는 것이 없는 불가사리 같은 존재랄까? -_-; RSS 등록된 글을 보다가 재미있는 휴지통을 발견하게 되었다. 고딩때 다 마신 우유통으로 축구나 배구 등 안해본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이 휴지통의 이름은 The “Goal” of Recycling 이랜다. 아련한 추억을 생각하며 폐지로 놀아보는건 어떨런지? ^^ 설마 국물이 남아 있는 별다방 커피컵을 차서 골인 시킬려는 바보는 없겠지? 그러고보니 컬러가 참 애플스럽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