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 후 하늘을 올려다 보니, 노을 지는 것을 보고 이거 놓치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회사 옥상으로 내달렸다. 카메라를 가지고 재빨리 가보긴 했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이미 내가 봤던 붉으스레했던 풍경은 사라져갔고, 뷰파인더를 통해 저 멀리 바라다 보니 딱히 풍경이 이쁘지도 않았다. 왜케 스카이라인이 뻘쭘한 것이더냐... OTL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한전아트센터 달이 얌전하게 떠있길래, 그냥 조용하게 담아본다. 뭉개구름들이 좀 깔리면 참 좋을텐데... 내일도 다시 도전해 봐야징... * Canon EOS 300D with Tamron 28-75
2002년 8월에 해운대에 가서 찍었던 사진... 수많은 인파가 바다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올 여름에두 여전히 바글거리고 있겠지? 비가 멈춘 서울은 이제 더위가 시작되려나 보다. >0< 2002.08.29 02:12 FujiFilm FinePix S602 ISO 200 / F 8 / S 1/550
3월말에 동유럽을 여행을 했었다. 그길엔 폴란드가 있었기에 아우슈비츠(폴란드어로는 오슈비엥침)에 들러보지 않을수 없었다. 난 전쟁도 겪어본 일도 없고, 종교도 없고, 더군다나 유태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상하게 주는 것 없이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미워하지도 않지만 왠지 살갑지 않다. 아우슈피츠는 단순한 방문이긴 했지만 그곳을 돌아보면서 정말 끔찍했던 그 시절의 모습들을 보는 순간 순간 닭살이 돋는 듯한 느낌마져 돌았다. 아우슈비츠를 뒤로하고 오는 동안 잠깐이나마 그들의 의미없는 안타까운 죽음들에 대해서 애도하는 마음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최근의 일들을 보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레바논 침공은 그렇다치고,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지난 날 그들이 겪었던 일들을 까맣게 잊..
지난 4월말에 심었던 콩나무가 꽤 많이 자랐다. 아마 밖에서 자랐다면 더 많이 더 푸르게 자랐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예전의 그 싱싱한 녹색은 없고 노릇노릇하다. 햇빛도 잘 받는데... 왜 자꾸 노랗게 변해갈까? 하지만, 이렇게 사진처럼 꽃이 폈다. 한달전쯤에 꽃이 한번 피고 떨어졌는데, 다시 이렇게 꽃이 폈다. 정말 생명의 신비란... 꽃에서 꿀물이 저렇게 떨어진다. . . . 내가 하는 일들도 달콤한 꿀이 똑똑~ 떨어지는 꽃이 열릴 수 있을까? 그러면 정말 소리를 지르지 않더라도 답답한 가슴이 시원하게 뚫릴텐데...
life is ... 친구 결혼식 갔다가 들러본 자갈치 시장 내가 찍어놓고도 너무 흐믓하게 바라보는 사진이다. 삶이란 무엇일까? 바로 이 거친 생동감 아닐까? FujiFilm S602 F2.8 / ISO 200 / S 1/6s Resize
오래전이다. 벌써 5년이 지났다. 난생 처음 미국으로 갔었는데, 그곳이 바로 뉴올리언즈(New Orleans) 였다. 샌프란시스코, 달라스 를 경유해서 도착할 만큼 꽤나 먼 곳이었다. 시간이 19시간 정도 걸렸나?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암튼 꽤나 긴 여행이었다. 몇일전 뉴올리언즈에 큰 불상사가 생겼다. 알아도 막을 수 없는... 자연이 그곳을 파괴해 버렸다. 내가 기억하는 그곳은 옛날 프랑스령이라 다른 미국 도시와는 다른 분위기... 톰소오여의 모험에서 나온 미시시피강과 스팀보드 그리고 흑인이 많은 곳... 온통 흑인 뿐이라 두려움도 잊혀진다.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었는데... 뉴스를 보면,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맴돈다. 재즈가 넘치는 그곳의 카페에서 먹었던 맛나던 슈림프 스파게티가 문득 떠오른다. 컨퍼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