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대단한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족간의 사랑, 서로 다른 시공에서 살아온 남여간의 사랑, 여러 구호단체의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에 대한 사랑, 가식적이긴 하지만, 기업들이 그들의 제품을 팔기 위한 방법으로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하기도 한다.
주말동안 여러 편의 영화를 보았다. 책을 읽었어야 하는건데, 변명이긴 하지만 더워서 늘어져 있었다. ㅡㅜ
너무 많은 영화를 본 탓에 머리가 복잡하긴 하지만, 기억에 특히 남는 영화는 3편의 영화이다. 2편의 한국영화 <가족의 탄생>, <괴물> 그리고 일본영화인 <히노키오>가 기억에 남는다.
저 영화들은 모두 가족의 사랑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가족의 사랑이랑 굳이 말하지 않아도 추운 겨울날에도 훈훈한 무언가를 안겨준다.
일을 하다보면, 회사에서 바라보는 Business Goal과 사용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User Goal이 있는데... 솔직히 대부분이 Business Goal > User Goal 로 구성되게 된다. 물론 전혀 사용자들을 완전 무시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완전 무시하게 되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냉냉하게 돌아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의 크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역시 사랑을 해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
몇년전만 하더라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서비스, 회사에 대한 프라이드가 하늘을 찔렀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고 그 이상 사랑으로 키워왔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는 프라이드가 많이 꺽였다. 기분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시각에서 봤을때 과거의 그런 느낌을 느낄 수가 없다. 왜 그런 것인가?
오래전 내가 포스팅 했던 <러브마크>라는 책의 인용문에 이런 글이 있다.
존경 없이는 사랑도 없다.<러브마크> 라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무언가를 뜻하는 것이다. 당신이 가장 많이 쓰는 검색엔진은? 이라고 물었을 때 '네이버' 라고 답을 하거나, 당신과 정보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곳은? 이라고 물었을 때, '다음 카페' 라고 답을 하는 경우 답이 바로 러브마크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프로덕트들이 러브마크를 다 얻을 수 없다. 이 러브마크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마케터가 자신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 열정 그리고 존경과 사랑이 없이는 홍보를 100% 제대로 할 수 없고, 러브마크를 얻기 힘들다. 마케터 뿐만 아니라 그것에 참여를 한 모든 사람들이 그것에 대한 존경, 사랑이 넘치도록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얼마나 존경과 사랑을 가지고 있는가?
잠시 생각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모자른 느낌이 많다.
아마도 이것은 내가 하고 있는 분야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같은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