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유지하기 힘든 많은 관계들이 있다.
적어도 하루를 그것에 일부라도 쏟기에도 힘이 들지.
대부분 SN을 통하거나 핸드폰의 전화목록을 통하기에 어떻게 보면 그리 힘든 일도 아닌데...
그렇지만, 시간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단 빨리 흘러가서 어느 순간 누구에겐가의 뇌리에서 사라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작년 가을 잠깐 수업을 듣던 중에 관계를 유지할려면 많은 비용이 든다고 했던 것이 가슴에 와 닿는다.
시간 역시 금전 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니깐...
요즘은 갈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일을 맡은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적어도 나는 냉정한 판단을 하려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가끔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도 나의 판단이었다고 생각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쩌면 내가 포기해야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수많은 관계들이 여전히 거미줄처럼 얽혀 있지만,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사실 고민스럽다. 그래서 주말이면 나는 시체처럼 뻗어버리나보다. 이틀간의 휴식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네.
피로감은 무기력을 함께 동반한다.
육체적인 것이라면 쉬고 나면 괜찮겠지만, 정신적 피로감은 참 오래가는 것 같다.
다행인것은 이런 피로감과 무기력 같은 것들은 사실 나와 연결된 어떤 관계로 인해 쉽게 풀 수도 있다는 것.
그렇지만, 이런 글을 쓴다는건 아마도 존재하지 않거나 발견하지 않거나 혹은 나를 유지하게 해주던 어떤 관계의 고리가 끊어져서 그런 것은 아닐까?
좀전에 끝난 <하얀거탑>을 보고 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 포스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