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에 동유럽을 여행을 했었다.
그길엔 폴란드가 있었기에 아우슈비츠(폴란드어로는 오슈비엥침)에 들러보지 않을수 없었다.
난 전쟁도 겪어본 일도 없고, 종교도 없고, 더군다나 유태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상하게 주는 것 없이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미워하지도 않지만 왠지 살갑지 않다.
아우슈피츠는 단순한 방문이긴 했지만 그곳을 돌아보면서 정말 끔찍했던 그 시절의 모습들을 보는 순간 순간 닭살이 돋는 듯한 느낌마져 돌았다. 아우슈비츠를 뒤로하고 오는 동안 잠깐이나마 그들의 의미없는 안타까운 죽음들에 대해서 애도하는 마음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최근의 일들을 보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레바논 침공은 그렇다치고,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지난 날 그들이 겪었던 일들을 까맣게 잊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에 대한 일종의 무차별적인 복수극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누구나 다 아는 동맹이라는 단어를 넘어선 관계이다.
미국 그들만의 잣대로 <악의 축>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마치 세계의 모든 나라를 그들이 보호하는 것처럼 하더니, 지금의 어처구니 없는 이스라엘의 행위도 감싸돌고 오히려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몇일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서 맹비난 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 내용 중엔 중동이 전쟁에 휩쓸릴 것이라는 경고가 담겨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최초 이유가 무엇이었든, 지금의 그들의 행위는 명백하게 악마스런 행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3월달 아우슈비츠를 방문했을때, 과거 시절 그들의 가족 혹은 그들의 민족에 대해서 눈물을 흘리며 애도하고 토론하던 그들의 머리 속엔 평화가 아닌 전쟁이 각인이 되는 것일까?
지금의 내 생각엔 미국이 과거 얘기했던 <악의 축>은 현재 이스라엘이며 미국 그 자체인 것 같다.
이스라엘, 테러리스트는 바로 그들이 아닐까?
제발 과거 아픔을 상기하고, 지금의 악마같은 행위들을 멈췄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