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ost in the Shell 2: Innocence / イノセンス


공각기동대 2번째 이야기 이노센스를 보았다.

Ghost in the Shell 은 헐리우드의 만든 감독과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재패니메이션이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팬 사이트와 블러그등에서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에서 주는 철학과 미래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

난 재패니메이션을 두루두루 많이 섭렵하고, 이름을 기억하고 감독을 기억할 정도의 매니아는 아니지만, 그래도 왠만한 것들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쫒아가는 정도이다.

몇달전인가? 공각기동대 TV판을 모두 보았다. 20여편이었나? 꽤나 긴 시간동안 하나의 에피소드 혹은 몇개로 연결된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이상하게 빠져들고 있었다.

공각기동대는 그렇게 먼 미래의 얘기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 코난에서 봤던 미래와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밝은 부분보단 어두운 곳의 얘기가 주를 이룬다. 당연히 9과라는 경찰의 특수조직이 메인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살인, 테러, 영혼 등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살인이나 테러는 현실 세계에서 자주 거론 되긴 하지만, 영혼이라는 테마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아마 인간과 로봇의 중간인 뇌만 사람이고 나머진 사이보그들의 이야기 때문에 영혼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듯하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공각기동대 2 : 이노센스도 역시 같은 얘기를 다룬다. 처음 공각기동대 이후 티비 시리즈물로 나왔을때도 무척이나 그래픽이 3D 효과로 화려해졌는데... 이번 공각기동대 2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맞을런지도 모르겠다. 처음 네트웍 접근시 나오는 낯익은 한들들... 매트릭스의 녹색 글자들 중에 상당수가 일본어였다면, 공각기동대 2에서는 한글이 등장했다. 어찌나 반갑던지... ^^;

그래픽은 지금까지 본 애니메이션 들 중에서 최고였다. 2000년, 2001년 SIGGRAPH Conference 에 참가를 했었지만, 이정도로 발전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아마도 점점 실사에 가깝게 되겠지만 애니메이션이 실사로 변질되면 그 맛을 잃게 될 것이므로 배경 디테일만 그렇게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의견을 내어 본다. 정말 실사처럼 가능해 진다면, 수많은 배우들이 밥그릇을 잃어버릴지도... 애니메이션에서 실사처럼 된다면, 배우들의 생명보험도 어떠한 이펙트도 가능할 터이니...

주제를 벗어났다.

공각기동대 2 역시 복잡하였다. 피곤하진 않았는데, 보는 동안 지루함이 느껴졌다. 그 지루함은 애니메이션의 반복과 복잡한 사상에 대한 대사 등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너무 어려운 철학을 짧은 시간에 풀어놨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사실 지금 무엇을 보았는지 가물가물 하기만 하다.

다시 보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차마 보지 못하겠다. 머리가 아플터이니... ㅡㅜ 하지만, 공각기동대, 혹은 공각기동대 TV판을 보신 분들이라면 강추하고 싶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그래픽에 관심이 있다면, 필히 보라고 권하고 싶다.

끝을 맺자면, 애니 메트릭스의 6개 테마도 난이도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공각기동대 2 : 이노센스는 그보다 더 골 때리는 애니메이션이다.

인간에 대한 미래에 대한 그런 고민에 푹 빠져 보고픈 이들이여, 보시길 바란다. 글을 끝낸 후 나는 또 다른 플래닛으로 다이브 하러 갈련다. ^^

< 관련 사이트 >

일본 : http://www.innocence-movie.jp/index.html
한국 : http://www.innocence-movi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