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컨퍼런스에서 받았던 책을 꺼내들었다.
간간히 읽긴 했지만 좀처럼 손이 가질 않는데 가방에서 더 너덜거리기 전에 봐줘야겠다는 생각에...
하지만 몇장이나 읽었을까? 정말 짜증만이 밀려온다.
과연 이 책을 쓴 사람은 대형 웹사이트를 운영 혹은 경영을 해봤을까?
그의 글은 소위 구글빠 라고 부를 정도로 극찬을 하고, 국내 포탈들은 철학도 없고, 사용자를 무시하는 돈에만 눈이 먼 장사치처럼 왜곡이 되고 있다. 그의 글에서 오류들이 많이 나타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에 대해서 존중을 해주고자 하는 마음에 계속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어 내려갈수록 억지스런 끼워맞추기에 급기야 책을 덮고야 만다.
역사는 승자를 위한 기록이라 하지 않는가? 이미 성공한 케이스들을 그럴듯하게 비교를 해서 붙이고, 이름도 듣지못한 외국의 인명을 붙여서 거론하긴 하지만... 다 뻘짓이다.
나는 현재 유져의 소리와 회사의 소리를 듣는 중간의 서 있다.
간혹 여간 고통스런 결정을 해야 하지만, 고민의 선상에서 서있는 이들과 고민을 듣고 얘기를 나눠봤더라면 적어도 그따위의 글은 나오지 않았을텐데...
솔직한 마음으로 유져는 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들이 다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외국의 유명 웹사이트와 국내 웹사이트를 비교를 하는데...
이런 벤치마킹은 정말 심각한 오류를 범하게 된다. 그렇게 벤치마킹해서 성공한 케이스도 없고, 국내와 국외(미국)은 비교를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기본이 영어라 전세계가 대상이 되지만, 국내 사이트는 영어로 서비스를 할 수 없다. 그런 자원을 보유한 곳도 없을 것이다. 당연히 유져 풀에서 차이가 많이나고, 문화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은 그냥 덮힌채 먼지가 쌓일듯 하다.
돈주고 샀다면 짜증이 났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