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페히너의 법칙이라고도 함.
주어진 자극의 변화에 대한 지각을 양화하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심리학 법칙.
이 법칙은, 자극이 약할 때에는 다음의 자극이 조금만 강해도 자극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나, 처음의 자극이 강한 경우에는 약할 때의 증가율에 비례하여 상당히 큰 자극이 가해져야 자극의 크기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간신히 알아챌 수 있을 정도의 자극 변화는 원래 자극의 일정비율이라고 본다. 극단적인 자극에 대해서는 유효하지 않은 법칙이다. 이 법칙은 원래 독일의 심리학자 에른스트 하인리히 베버가 역도(力道)에 관한 연구를 통해 1834년에 공준화(公準化)했고, 그뒤 베버의 제자 구스타프 테오도르 페히너가 감각의 측정에 적용하면서 연구를 계속해 이 법칙으로부터 정신물리학을 발전시켰다. 정신계와 물리계 사이의 관계를 서술하고 있는 이 법칙을 통해 페히너는 오직 하나의 계(界), 즉 정신계만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이 법칙을 통해 많은 심리학자들은 과학적·계량적 심리학의 가능성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베버와 페히너의 연구는 특히 청각과 시각의 연구에 이바지했으며, 태도측정과 기타 검사 및 이론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쳤다.
TV나 인터넷에서 점점 강한 컨텐츠를 노출했을때, 첫 반응은 많이 놀라기도 하지만 그것에 익숙해진 시청자(사용자)들은 같은 강도로 컨텐츠를 노출하면 반응을 하지 않게 된다. 점점 더 강한 컨텐츠를 사용해야만 시청율(방문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결국 선순환이 아니라 악순환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미 생활에서 강도 높은 것들이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다.
이것이 인터넷의 악영향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인터넷보다는 포괄적으로 매스미디어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 온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 스스로가 노예가 되는 일은 없어져야 할텐데...
과연 그럴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