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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아는 여자 중에서 가장 퍼펙트한 이제는 애 키우는 아줌마 얘길 써보자.

일, 취미생활 혹은 게으름 때문에 싸이월드라는 것을 잊고 살았다.
뭐 가끔 한번씩 접속해 보긴 했지만, 1촌이라 불리우는 지인들의 미니홈피를 돌아보는 일은 별루 하지 않았지.

최근 C2 베타 오픈 때문에 왔다갔다 하다보니, 낯익은 이름이 on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 반가워서 쪽지를 보냈지만, 쪽지에 대한 피드백은 바로 오지 않아 조금 실망감을 가졌지만, 다음 날 접속하니 쪽지가 와 있는 것이 아닌가.

벌써 5년전 같은 회사에 있었던 동료이며, 나를 귀여워(?)했던 누나.
정말 엘리트라는 부류를 처음 본게 아닌가 싶어. 내가 알기론 3개국어던가? 4개국어를 했었는데... 근데 삼성반도체에서 왜 나왔는진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듣기엔 배부른 소리처럼 들렸지만, 너무 외국에 오래 나가서 있는 것이 싫어서였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난 그저 부럽기만 하구만. -_-a

정말 대단한 누나였어. 마음만 먹으면 어떤 회사든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결혼을 했고, 난 결혼식장에서 무척이나 축하해주면서 사진을 찍어서 미국까지 보냈지.

결혼한 사람이 미국 실리콘벨리에 있는 반도체 회사에 다닌다고 했던가? 반도체 관련 포럼, 커뮤니티에서 처음 만났고, 이래저래 알고 지내다가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들었는데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압구정 카페에서 소개시켜준다고 처음 만났을때 인상은 학교 다닐때 미식축구까지 해서인지 아주 듬직했다. 내가 보기에도 괜찮은 사람 같았어. 왜냐하면 웃는것이 괜찮았거든.

암튼 내게 보낸 쪽지엔 싱가폴엔 한번 안오냐는 메세지에 급 싸이월드 방문, 애기가 아주 많이 컸더라구. 아줌마가 아줌마 같지도 않구 말이지. 근데, 실리콘벨리가 아닌 왠 싱가폴? 암튼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사시네. 마지막 소식은 미국에서 이쁜 집 장만했다고 집 꾸미기 들어간다는 소식이었는데... 나도 참 무심한 놈이군.

아놔~ 부러워... -0-
두 부부와 애기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싱가폴에 한번 가봐야겠다. 여행도 땡기구.
사실 미국은 거리상으로 부담이 많이 되어서 부담이 많이 되서 가긴 어려웠구, 싱가폴은 뭐 휴가 앞뒤로 살짝 끼면 4일 정도면 되니깐... 음... 좋아! 미션 하나 생겼어!

아직도 날 보면 옛날처럼 귀여워 해 주실래나?
이 나이 먹고 귀여움을 받을려고 하다니... 푸훕~
다른 것보단 누나란 단어 자체가 정말 따뜻한 것이 아닌가 생각돼.

이거 완전 애정결핍증 글 같으네.
좀 비굴하긴 하지만, 일부 인정할 수 밖에 없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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