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의 푸딩에 푸딩TV라는 동영상 서비스가 8월초에 오픈을 했다.
그전에도 동영상 서비스가 있었다는데 관심밖이라... ^^;
요즘 워낙에 동영상 서비스들이 많이 나오는 탓에 포탈에서 또 하나의 서비스가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푸딩TV는 좀 다르다.
일반적인 디렉토리 형태와 운영 위주의 구조에서 벗어나 화면을 꽉채운 레이아웃은 처음엔 좀 부담스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화면을 가득 채워야할 이유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전 1 2 3 ... 다음> 과 같은 페이징 인터페이스를 벗어나 마치 애플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 PC 시스템들 사양과 네트웍 속도가 좋아졌으니 플래쉬가 부담스럽더라도 해볼만한 인터페이스가 아닌가 싶다. 사실 이런 인터페이스는 과거엔 꿈또 못꿀 인터페이스 아닌가? 무겁다는 이유만으로... ^^
일단 푸딩TV의 특징은 위 이미지에서 보듯 <채널 선택 방식> <초고화질 와이드 화면> <장면토크>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쓰다보니 좀 불편한 점도 없진 않다.
<채널 선택 방식>의 비디오 정렬 기능으로 정렬되는 속도의 문제와 푸딩TV 들어갈 때마다 체크를 해줘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쿠키로 셋팅해서 쿠키가 만료되지 않는 한 그전의 셋팅으로 해준다면 좀 편할 것 같네.
<초고화질 와이드 화면>은 좀 의심스럽다. 동영상 화면이 일반 동영상 서비스보단 사이즈가 크긴하다. 개인적으로 살짝 부담이 될 정도로... 이걸로 영화볼 일은 없으니 일반적인 사이즈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은데... ^^; 그리고, 코덱이 상용이 아닌지 화질이 별루다. 깍두기들의 향연이라고나 할까?
플레이를 하다보면 기존에 플레이 되던 음성이 계속 흘러나온다. 화질이 첫번째 치명적 단점이라면, 이 오디오 부분의 문제는 두번째 치명적 단점이 아닌가 싶다.
<장면토크> 의 기능은 만세다. 일본의 니코니코 동화 사이트(요즘은 회원 제한제로 가입해야 겨우 볼 수 있지만...)에서 에서 볼 수 있었던, 동영상 플레이 중 사용자들의 댓글이 휘리릭 지나가는 기능은 지금껏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으로 영상 보고 댓글 보던 패턴을 바꿀 수 있지 않나 싶다. 마치 인터넷으로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댓글을 달던 키보드 워리어들에게 무척이나 좋은 기능인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주요 기능 외에 알게된 기능이 있는데, 이것이 가장 눈에 띄는 기능 같다.
해당 동영상의 재생이 끝나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관련 동영상이 있다면 자동으로 재생이 된다. 대체로 동영상 서비스는 인터넷으로 시간을 때우려는 사용자들의 니즈가 강한 편인데, 그런 심리를 잘 파악한 듯 싶다. 손 안대고 자동 재생이 쭈루룩 되니깐, 재미있는 동영상들이 연결된다면 그야말로 시간가는 줄 모를것 아닌가.
문제는 동영상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일텐데...
연속 재생이 되는 중간에 광고가 삽입이 된다면 사용자들에게 짜증을 유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동영상에 광고를 넣으면 해결이 될까만... 파란의 입장으로서는 일단 유입을 많이 시키는것이 가장 큰 미션일 수 있을테니 비즈니스 모델은 차후에 고민해도 될 것 같긴하다.
그외에 아기자기한 몇가지 요소들이 눈에 띄지만, 사용해보면 알 것 같고 이 서비스가 좀 더 파워풀한 포탈에서 런칭이 되었다면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렸을텐데 파란이라 관심권 밖이라 아쉬운 점이 있다.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입에 올라야 좀더 긴장감이 있고 발전을 거듭하지 않나.
암튼 간만에 재미있는 서비스의 발견이라 즐겁네.
나도 서비스로 이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를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