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전 긴장감으로 인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실제 작업은 내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메신저로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중계센터 페이지가 열린 후 어떤 반응이 나올까?
행여나 문제는 없을까?
지속되는 긴장감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경기 시작후 10여분이 흘렀지만, 중계센터의 동영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겨우 동영상 아이콘이 보인 후 열심히 클릭을 했지만, 문제가 나타난다.
문제가 발생하자마자 바로 악플 폭풍이 몰아친다.
다급하게 이것저것 노티하고 상황을 듣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의논했다.
Top 로고데코 긴급 교체...
하지만, 누가 작업을 하지?
다행히도 디자이너가 로그인 중이어서 다급하게 요청.
모든 문구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늦은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일사불란하게 일은 진행되었다.
왜, 수많은 사람들이 악플을 올렸을까?
그것은 바로 Near Live 생중계 라는 용어 때문이었다.
낯선 용어, Near Live ...
솔직히 나도 이해를 잘못했다.
생중계는 아니지만, 경기 시작 몇분후부터 바로 라이브 중계가 되는줄 알았는데, 실제로 Near Live 는 풀타임 중계가 아닌 주요장면 하이라이트, 200~300장의 포토로 중계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하이라이트와 사진들에 대한 중계 권리가 다음에게 있는 것이었다.
실제 80~90%의 운영은 뉴스, 스포츠 쪽에서 진행을 했지만, 나머지를 담당해야하는 나도 그것에 대해서 오해를 했으니, 사용자들은 오죽했을까?
우리는 아마도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잘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 섹션에서 조차도 용어 선택을 잘못했다.
Near Live 생중계 라는 표현을 했으니, 생중계라고 하면 풀타임 버전이라고 다들 생각했을 것 같다. 자주 보는 나도 여기서 오해가 각인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악플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정말 대고객 커뮤니케이션은 잘해야 한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무지하게 돈도 많이 들었는데, 한순간 이렇게 안티로 돌아서게해서는 안될 것이다.
어쨋든 또 하나의 교훈을 크게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