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계속 시간, 날짜를 보는 이유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 때문이다.
종종 프로젝트할때마다 못느끼는건 아니지만, 조바심이라기 보다는 얘를 세상에 꺼냈을때의 묘한 흥분이랄까?
좋은 반응에 대한 기대감? 이런 류의 느낌 같았는데, 지금은 아우~ 그런 느낌보다는 너무 생생한 조바심만 밀려온다. 하루하루 매분 매시간이 지나갈 때마다 느끼게 된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생각한 것과는 달리 속도가 나지 않을 때에는 내가 차라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넘치게 된다. 코드를 보면, 과거와 달리 너무 낯설어 처음부터 공부를 해야할 것 같은데... - _-;;
옆에서 체크만 하고 있자니 걱정만 앞서게 된다. 물론 재능이 넘치는 분들이 작업하고 있긴하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흐르고 있어 구경만 하는데도 지쳐간다. 오늘처럼 0시가 넘었으니 어제군... -_- 암튼 어제처럼 뒷통수를 내려갈기는 메가톤급 뒷북들은 정말 여기서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년과 여름과 달리 이번에는 정말 말도 많고, 뒷북도 많고, 시간은 짧고, 실무를 편하게 하는 Decision making이 너무 약하다. 없는 것 같다. 우린 전체 전략과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을 했지만,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대략 어이가 없을 지경이기도 하고... 모습을 갖춰가는 것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
모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가?
지금까지 30여개의 프로젝트를 해봤지만, 역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진리는 정확하다.
심플한 것은 아름답다.
그러나 심플할려면 많은 포기와 고통이 따른다.
리치한 것은 보기는 좋다.
그러나 리치하면 사용하는데 무겁다.
몸에 맞지 않는 거북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계속 든다.
자꾸자꾸 느려지는 것을 느낄수록...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