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르와르... 갱, 총격, 담배, 여자, 보스, 피, 우정, 배반

어린 시절엔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등의 홍콩 영화에 뻑 갔었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엔 이런 영화가 정신을 피곤하게 만들어서 피했다.

영화 파일 많이도 모아놨다.
이름모를 파일을 클릭했는데, 달콤한 인생이 나오길래 그냥 보기로 했다.
어린이 날에 부처님 오신 날에 피튀기는 영화를 보다니... 훗~

영화 속의 그들은 생각보다 어렵게 사는 인생들인가보다.
포스터의 메인 카피처럼 돌이킬수 없다면 끝까지 갔다.
조직이라는 것이 냉철하긴 하지만, 결국엔 그것으로 인해 조직이 박살이 난다.
공자가 봤다면, 아마도 그 보스에게 한마디 했을 듯 싶다.

지금 궁금한건 이병현은 그녀를 사랑했던건가?

아마도 사랑했나보다.

마지막 이병현의 나레이션이 기억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오래전 어느 제자가 웃음을 띄고 잠을 자고 있었다.
그 제자는 일어나서는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스승은 제자를 보고, 왜 우냐고 물었다.
혹시 무서운 꿈이라도 꾸었냐고?

그 제자는 행복하고 달콤한 꿈을 꾸었다고 했다.
그러자 그 스승은 그러면 왜 우냐고 물었다.

제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 꿈은 내가 이룰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희망을 가지고 도전을 해보라는 격려를 하지만,
그것이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래도 꿈이라도 꿀 수 있는 곳이 우리가 사는 행성 아닌가 싶다.
오늘 밤엔 나도 달콤한 꿈이 왔으면 좋겠네. 훗~


@ 200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