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미디어다음의 만화속세상으로 나도 모르게 가게 되었다.
강풀의 <순정만화>,<바보>,<미심썰> 와 강도하의 <위대한 캐츠비> 이후론 정말 오랜만에 가본 듯 하다.
V (브이) ...
오래전 미국 SF 드라마인가? 하는 생각이 잠깐동안 들었는데, 그것이 아니다.
로보트 태권 브이 의 새로운 버전이 아닌가?
미디어다음의 만화속세상에서 진행하는 <나도 만화가>에 출품(?)된 만화가 이제 정식으로 릴리즈 되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로보트 태권브이, 깡통 로보트 등을 기대했지만 초반의 전개는 사뭇 다르다.
초딩시절에 봤던 태권브이에서 나온 훈이는 이미 40대를 넘어서 있다. 누구든 천년만년 파릇파릇한 젊음이 유지가 되지 않음을 만화를 보면서 새삼 깨닿게 되다니...
나도 어느덪 꽤나 많은 나이를 먹었는데, 지금까지 나온 5편의 만화를 보고 있으면 서글퍼질려고 한다. 세상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인가?
오늘 나온 내용 속의 문구가 귀에 맴돈다.
거대한 묘비로 가득찬 이 도시라는 이름의 묘지에서
산 자를 흉내내며 유령으로 살아온 내가 누군가를 온전히 지켜낼 힘이 남아 있을까?
다음 편이 나오는 토요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