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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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다른 책 보느라 야금 야금 봐왔던,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를 다 읽었다.
실제 표지를 보면 더 이쁜데, 생각보다 이미지가 안이쁘게 나왔네.

<냉정과 열정사이>는 그냥 영화로만 느꼈는데, 편지를 읽은 후 왠지 그의 글이 상상이 간다.

흐음~ 편지를 써본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모르겠다.
한땐 이메일 대신에 일부러 편지를 적어보기도 했었는데, 아마도 책꽂이 어딘가엔 쓰다남은 편지지, 편지봉투가 남아 있을 것 같애.

<편지>는 한 소설가가 부업으로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편지를 대필해준다는 이야기. 대필된 편지를 읽고 있으면 대필을 의뢰한 사람들 각각의 인생을 엿볼 수 있다. 길거나 짧거나 우리의 수명엔 한계가 있는데 왜 이렇게 정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지나고 보면 별것도 아닌 일도 그땐 왜 그렇게 마음 고생하고 어려웠을까?

주인공이 살고 있는 동네는 도쿄의 키치조지 라는 동네인데...
내가 오래전 그곳에서 몇일간 머물렀었던 곳이라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아침에 유난히 까마귀가 많았던 곳으로 기억 되고 지하철 주위엔 많은 상가, 유흥주점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뭐, 신주쿠처럼 화려한 곳이 아닌...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오뎅과 맥주한잔을 서서 먹었었나?
꽤나 비싸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고 100엔샵에서 안주를 사와서 먹었었지 아마. ^^;
돌이켜보면 웃긴 나의 에피소드도 이곳에서 일어났어.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왠지 더 와닿는 듯 하다.
소설 속의 자동차 가게도 마찬가지이구. 공원도 마찬가지이구.
역시 사람은 추억이 필요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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