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뭄에 콩나듯 착한 일을 한번 했네.
혹시 아침 일찍 늦을까봐 어제밤 정말 일찍 잠에 빠졌는데,
사실은 지각에 대한 걱정보단 피곤함에 쓰러졌지.
오랜만에 아무런 방해도 없는 잠에 빠졌다.
아침 일찍 잠이 다 깨지 않은 채
시동을 걸고 오늘 영정사진을 찍어줄 장소로 이동.
창을 열고 달리다 보니 몸이 으슬으슬해진다.
가을이 가고 있나보다.
회사 동료들은 이미 도착해서 촬영을 해드리고 있다.
길을 헤매다 쬐끔 늦긴 했지만 미안하네.
오늘 내가 찍은 분은 몇분되지 않지만,
모두 100여분이 영정사진을 찍으셨다고 한다.
사진을 찍어드릴땐 좀 더 환한 표정을 찍어드리려고
"웃으면 더 멋지게 나올꺼에요~" 혹은 "웃으면 더 예쁘실꺼에요~"
라는 말을 연신 해드렸다.
어떤 분은 웃지못한 것이 서운하신지 한참을 머뭇거리다
다시 찍어달라는 부탁을 하신다.
영정사진...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을 보여주는 마지막 사진.
참 쉽지 않은 사진일텐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준비를 하신다는 것에 새삼 놀랍기만 하다.
하긴 내일 내가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알까?
새파랗게 젊은 녀석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게 좀 웃기지만,
정말 사람의 일이란 알 수가 없다.
내가 사진을 찍지 않을땐, 사진을 찍고 나가시는 어르신들께
떡과 우유를 드리는 일을 도와드렸다.
간간히 스치는 손길에서 그분들의 손에선 따뜻함이 느껴졌다.
사진 찍는 동안 누군가 나의 머리에서
흰머리를 발견했다.
톡~ 뽑아서 보여주길래.
"어라~ 이거 흰색 브릿지 넣은건데, 왜 뽑았어!" 라고
농담을 던졌지만, 지난 몇달간의 고민이 잠시 스쳐 흐른다.
지난 금요일 그 고민의 결정을 전달했고,
결정을 하면 속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
많이 피곤해서 그런지, 왜 이러지?
열도 좀 있는 것이, 몸이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오렌지 쥬스 벌컥 마시고 자버릴까?
으~ 아픈건 싫은데.
고독이 밀려온단 말이지.
오늘 착한 일도 했는데 한번만 봐주면 되지 않을래나?
아프지마라. 아프지마라. 아프지마라.
혹시 아침 일찍 늦을까봐 어제밤 정말 일찍 잠에 빠졌는데,
사실은 지각에 대한 걱정보단 피곤함에 쓰러졌지.
오랜만에 아무런 방해도 없는 잠에 빠졌다.
아침 일찍 잠이 다 깨지 않은 채
시동을 걸고 오늘 영정사진을 찍어줄 장소로 이동.
창을 열고 달리다 보니 몸이 으슬으슬해진다.
가을이 가고 있나보다.
회사 동료들은 이미 도착해서 촬영을 해드리고 있다.
길을 헤매다 쬐끔 늦긴 했지만 미안하네.
오늘 내가 찍은 분은 몇분되지 않지만,
모두 100여분이 영정사진을 찍으셨다고 한다.
사진을 찍어드릴땐 좀 더 환한 표정을 찍어드리려고
"웃으면 더 멋지게 나올꺼에요~" 혹은 "웃으면 더 예쁘실꺼에요~"
라는 말을 연신 해드렸다.
어떤 분은 웃지못한 것이 서운하신지 한참을 머뭇거리다
다시 찍어달라는 부탁을 하신다.
영정사진...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을 보여주는 마지막 사진.
참 쉽지 않은 사진일텐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준비를 하신다는 것에 새삼 놀랍기만 하다.
하긴 내일 내가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알까?
새파랗게 젊은 녀석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게 좀 웃기지만,
정말 사람의 일이란 알 수가 없다.
내가 사진을 찍지 않을땐, 사진을 찍고 나가시는 어르신들께
떡과 우유를 드리는 일을 도와드렸다.
간간히 스치는 손길에서 그분들의 손에선 따뜻함이 느껴졌다.
사진 찍는 동안 누군가 나의 머리에서
흰머리를 발견했다.
톡~ 뽑아서 보여주길래.
"어라~ 이거 흰색 브릿지 넣은건데, 왜 뽑았어!" 라고
농담을 던졌지만, 지난 몇달간의 고민이 잠시 스쳐 흐른다.
지난 금요일 그 고민의 결정을 전달했고,
결정을 하면 속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
많이 피곤해서 그런지, 왜 이러지?
열도 좀 있는 것이, 몸이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오렌지 쥬스 벌컥 마시고 자버릴까?
으~ 아픈건 싫은데.
고독이 밀려온단 말이지.
오늘 착한 일도 했는데 한번만 봐주면 되지 않을래나?
아프지마라. 아프지마라. 아프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