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사막화

과거 사이월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디지털카메라의 보급 또한 폭발적이었죠.
요즘 비슷한 현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광고가 모두 스마트폰이나 어플에 대한 광고 뿐이더군요.
TV 역시 연일 스마트폰 광고가 쏟아져 나옵니다.
불과 몇개월만에 피쳐폰 광고가 쏙 들어간 듯 하네요.

이렇게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면서부터 Social Network Service가 급성장하고 있지요.
혹자는 세계화네 사대주의네 왈가왈부 말들이 많습니다.
어쨋든 Twitter, Facebook 등으로 대규모로 사용자들이 이동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며 대세인 것 같습니다.
최근 추세를 보다보면 한국에 들어왔다가 얼마가지 않아서 철수한 마이스페이스는 왠지 안스럽군요.

자- 트위터, 페이북, 미투데이(국내 서비스도 껴봐요.) 등 서비스들에서 생산되는 컨텐츠들은
컨텐츠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봅니다. 짧은 글이라 컨텐츠로 가치가 없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미디어 이슈를 공유하는 것으로는 정말 대단한 파워를 가지고 있죠.

이렇게 생성된 글은  검색을 통해서 과거 타임라인의 글을 볼 수 있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깊이가 떨어지기 마련이죠. 어떤 분들은 블로그도 여전히 쓰면서 SNS까지 사용하고 계시지만 짧은 메시지로 소통되는 서비스들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블로깅, 즉 컨텐츠로 남길 수 있는 글들도 점점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 보면 컨텐츠가 풍만한 것들도 많지만 대체로 버려도 상관없는 글들이 대부분이죠.
실제 하루 생산되는 글에 비해 컨텐츠의 가치를 지닌 글이 얼마나 될까요?

한국어로 사용된 컨텐츠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너무 너무 너무 많이 부족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현상이 장기적으로 컨텐츠 사막화를 가지고 올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말로는 공유를 외치지만 실제로 한국인 특성상 정보 공유는 너무 미약하죠.
남의 것은 내것으로 하되 내것은 내것이다. 베풀지 않아요.

그러면서 컨텐츠 생산자의 부익부빈익빈이 확실하게 나타날지도 모르겠어요.
꾸준하게 글을 생산하는 사람은 굳이 파워블로거 타이틀 같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게 될 것이고 수익 또한 지금보다 더 막강하게 창출할지도 모르겠어요.

이 세상의 모든 검색 엔진은 컨텐츠가 필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