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and Windows Media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nd Windows Media...

지금 대한민국의 남단 항구도시 부산에서는 PIFF로 인해 뜨겁게 달구어져 있다. 내가 나고 자랐던 곳인데, 공교롭게도 내가 떠나온 이후에 시작된 행사라서 그렇게 피부로 느껴본 것은 한번쯤 될까?

본의 아니게 난 직간접적으로 이 행사에 참여를 한 적도 있다.

오래전 아마도 1999년도 4회때, CyberPIFF 라는 이름으로 하나로통신과 함께 영화제에 참여한 영화의 Trailer 제공 프로모션 사이트를 개발했던 적이 있다. 아마도 박하사탕이 개막작이었던 같다.

하루가 멀다하고, 부산에서 올라오는 동영상들을 Microsoft Korea에서 던져준 Windows Media Technology 4.0 이라는 툴하나만 가지고 낯선 작업을 했던 것 같다. 아마 그당시엔 Real Media가 시장을 90%이상 장악했었는데... 아마 그때 회사 대표님이 헐리우드 유니버셜스투디오에서 히키콕 감독 100주년 기념으로 만든 사이트에 이 기술로 정말 훌륭한 스트리밍을 본 것에 대해 느낌이 콱!! 꼳혔던 모양이다. 덕분에 맨땅에 헤딩하며, 영어의 압박 속에 원본 데이터를 Encoding 하면서 오픈이 되기 전까지 숨을 졸여야 했다. 

지금은 그렇게 머리 아픈 작업도 아니었는데, 단지 미국에서 날라온 구워진 CD 한장 가지고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리고, Real Media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시절에 Netshow라는 이름을 때고 Windows Media라는 이름으로 무장하고 시장에 처음 나왔기에 두려움에 떨었던 것 같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스트리밍 데이터의 Bandwidth도 메가 단위로 올라왔다. 한국의 인프라가 그만큼 훌륭해진 탓일수도 있고, mpeg4 기술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일수도 있을 것이다. 벌써 Windows Media Player의 버전이 10 까지 나왔다는 사실에 새삼 세월이 많이 흐름을 느낀다.

비록 MS의 예찬자는 아니지만, 이런 기술이 없었다면 인터넷 방송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느껴진다. 물론 Apple QuickTime, Realmedia의 RealPlayer 등 막강 Player들도 있긴하지만, 이미 OS와 함께 시장을 삼켜버린 MS를 상대하기엔 벅차기만 할 것이다.

이제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어떤 훌륭한 퀄리티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맛볼수 있을런지 선택하는 여유를 누려봐야 할 것 같다.

* 200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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