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각
난 놀이기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고소공포증은 없지만, 자유낙하를 싫어한다. 어린 시절 아파트 건너편에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 장면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오열하던 애기 엄마 그리고 애기... 그때만큼 나의 호기심에 대해서 짜증이 났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밤엔 무서워서 아파트 앞동엔 얼씬도 하지 않았고, 성인이 되어서야 지나갔지만 여전히 무섭긴 했다. 특히나 여름 밤이면 을 보던 날이면 더운 여름에도 이불을 둘둘 말고 자거나 할머니 방에서 잠을 자야 했었다. 요즘 주말이면 언제나 사진을 찍으러 밖으로 나가게 된다. 장마가 오기 전 파릇파릇한 녹색 세상을 많이 느끼기 위해서. 그러다보면, 카메라와 관련된 녀석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어느 순간 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