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you
"외국인이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간이 많이 흘렀다. 이번 설날, 집에서 먼지가 살짝 쌓인 상자를 꺼내봤다. 그 상자 속엔 나의 추억이 깃든 녀석들이 가득했다. 이제는 이름도 가물거리는 사람들이 내게 보낸 편지들... 손으로 적은 편지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내가 쓰던 누군가에게 받든간에. 편지를 하나 하나 보면서 오랜 기억들을 꺼내어 본다. 89년이었나? 친구 한 녀석이 해외 펜팔을 하는 것을 보고 자극 받은 나. 승부욕이었는지, 낯선 외국인과의 대화가 부러웠는지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쨋든 나도 그 대열(?)에 합류를 했다. ^^; 그러던 어느 날 Emiko Hara라는 낯선 일본 여자애로부터의 편지가 한통 왔다. 편지에 찍힌 날짜는 90년 8월이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