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물음표에 서 있나?


늘 그렇듯이 일을 하고 있던 오후 모팀의 신O섭님이 나한테 메세지를 하나 휙~ 보낸다.
공감할 부분이 많을거래나 뭐래나...

아무 생각없이 링크를 클릭한 순간... 빠직! ㅡㅡ+
서른 다섯, 물음표에 서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일과 결혼에서 선택을 고민하는 삽십대 중반, 그 세 개의 물음표… 세상은 뿌리 박으라 등 떠밀지만 여전히 불가능한 도전을 꿈꾼다.
우리 시대 30대 중반은 두 번째 사춘기일까? 오늘의 30대 중반은 목하 고민 중이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짧으면 5년, 길면 10년이 지났지만 일에서 만족을 얻기란 쉽지 않다. 아니 서른다섯 살은 여전히 퇴근길 거리에서 ‘정말 이 일이 내 평생직업일까’ 고민한다.

한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하다. 더구나 30대 중반의 비혼(미혼)이라면 세상에 발목 잡아주는 여우 같은 마누라(혹은 늑대 같은 남편), 토끼 같은 새끼도 없는데 ‘도대체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고생을 하나’ 더욱 심각하게 자문하게 된다.

맞다. 다 맞는 말이긴한데, 그렇다고 내가 어쩌겠어.
지금까지 달려온 세월을 보면, 만만하진 않았는데... 거의 맨땅에 헤딩이었다고나 할까?
PC통신 1세대, 인터넷 1세대란 뭐든지 삽질 아니겠는가? ㅠㅠ

회사에서는 3년 마다 잠시 쉬라고 짧지 않은 휴가를 주긴하지만, 참 아쉬운 기간이라는 생각도 든다.
대부분 장거리 여행을 가서 다른 세상을 바라보고 올텐데, 그 생각을 정신적으로 흡수되기 전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니...

뭐, 이것도 사실 나같은 쏠로부대원이나 가지는 특권일지도 모르겠다. 좋게 말하면... -_-
혼자 가는 여행이 진정한 여행이라고? 쥐뿔 재미없더라... 여행 내내 뭐 사거나 길을 물어볼때 아니면 한마디 안하게 되니 입에 단내가 날 정도인데~ ㅎㅎ;

암튼 지금의 가장 나의 고민거리는 여친하나 만드는 것이다. 애인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ㅋㅋ
아.. 여친들은 없진 않은데, 얘네들이 도움을 별로 안주네. 밥이라도 쏴야 하나?

요즘 나는 맨날 굴욕이다. -ㅅ-
아직 액면은 괜찮은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