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Girls, 그녀들의 노래에 소름이 돋다.

평일에 영화를 다 보다니 엄청난 일이군. ^^

왠종일 비는 내리고, 이래저래 한주간의 일을 정리하고 다음주 할일을 체크한 뒤 난 그냥 퇴근을 했다. 왠지 어디론가 가고 싶었지만...

Dream Girls 라는 영화가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 몰랐다.
단지 내가 알았던 사실은 그 영화 속의 노래가 인기가 있다는 것.

영화 '시카고','프로듀서'처럼 뮤지컬 영화 같으면서도 음악의 장르가 달라서인지 왠지 다르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전율이 온몸을 감싸고, 급기야 소름이 돋아난다.

대부분 비욘세가 부른 'Listen' 를 즐겨 듣지만, 영화를 보면서 가장 슬프고 나를 소름돋게 했던 노래는 제니퍼 허드슨이 부른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 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영화는 디나(비욘세)의 남편 커티스(제이미)가 사업에만 몰두해서 뒷돈을 챙기고, 돈에만 눈을 뜬 것으로 나왔다. 그 사람의 속내까지 영화 속에 나오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이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 아닌가 싶은데...

하지만, "당신의 목소리는 평범해. 넌 내가 만들어준거야!" 라는 대사는 부부싸움의 자극제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걸 새삼 느낀다.

드림걸즈는 내용보다는 그녀들의 노래들로 인해 눈보단 귀와 영혼을 뜨겁게 해주는 영화같다. 영화 속의 비욘세 사진은 누군가를 그렇게 찍어주고 싶고, 음악은 죽여주는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느낌마져 들게 한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나는 자유롭고 싶지 않아' 라는 대사가 휙 지나가는 이유는 뭘까.
휴~ 복잡해지는 머릿속... 단지 내 욕심일뿐이잖아.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