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영화를 봤을땐 이건 마치 어제 봤던 <파피용>의 느낌이 왜 자꾸 오버랩 되는 것인지 계속 의아해 했다.
영화를 끝나고 난 후 나는 <파피용>이나 <The Astronaut Farmer> 나 공통된 주제는 꿈이었다는 것이다.
"IF WE DON'T HAVE
OUR DREAMS,
WE HAVE NOTHING."
OUR DREAMS,
WE HAVE NOTHING."
적어도 이 영화를 보길 원했을땐, 가족 영화를 기대했다기 보다는 SF 영화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꿈을 실현하기 위한 한 가족의 가장과 그를 서포팅하는 가족들의 흔한 스토리였다.
좀 비상식적인 얘기지만 가족애라는 코드를 삽입하고 미국적인 개척정신과 자유정신이라고 할까? 이런 정서가 심하게 뭍어 있는 영화였지만, 왠지 모르게 살짝 훈훈함을 느껴진다.
하지만 그 훈훈함은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인 <가족의 탄생>이나 <광식이 동생 광태>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듯 하다. 아무래도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처럼 충분히 미국적인 영화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부터는 성조기 휘달리는 미국의 영웅주의적인 영화에 지쳤고, 그보다도 나는 한국인이기 때문인지도... 민족주의자도 아닌데 긋참 희안하다. -.-
그래도 티켓파워가 있는 슈퍼스타만을 앞세워 허접하게 만든 영화들보다는 브루스 윌리스가 조연으로 출연한 이 <The Astronaut Farmer>를 추천하고 싶다. 브루스 윌리스가 나오는 장면에선 <아마게돈>이 생각나서 웃지 않을 수 없었네. ^^
근데... 이 더운날 훈훈한 영화나 보고 있음 어쩌란 말이냐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