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9일에 ExtremeSMS 프로그램에 대해서 격찬(?)을 했던 포스팅이 있습니다.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면서 터치/아이폰용 ExtremeSMS 유료 어플을 다운받아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으나 업그레이드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깔끔한 UI로 무장하여 나오는 어플들을 사용하다보니 이 어플은 점점 경쟁에서 밀리는 느낌입니다.
PC에서 무료로 사용했을 땐 정말 굉장하단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UI가 너무 후지단 생각을 하고 있으니 사람의 마음이란 정말 간사합니다. 하지만 PC에서의 느낌과 감동을 지닌채 유료 어플을 다운 받아 쓰는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곳은 그 마음이 지속되도록 유지해 주는 것이 무료가 아닌 유료로 어플을 공급한 분들이 책임감을 가져야할 부분입니다.
물론 각 이통사에서 문자 보내는 방식을 변경해서 매번 메인 로직을 빈번하게 업데이트해야하는 아픔도 있겠지만 일반 사용자는 이런 것까지 배려해주진 않죠. 그것을 기대했다간 아마도 가슴 깊숙하게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아마 이렇게 오랜 동안 업데이트가 없다면 한때 유명했던 메시징 어플인 Ping! 과 같은 길로 접어 들지 않을까 사뭇 걱정되기도 합니다. 무료 메시징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Ping!은 사진 전송을 하려면 추가 어플을 구매해야 전송이 가능해졌고, whatsapp 같은 어플이 나오면서 주소록과 연동하고 이미지 전송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Ping!의 아성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죠.
일반 웹서비스들과는 달리 어플 세계에서는 사용자들의 이동이 너무 쉽습니다.
어플을 꾸욱 누르고 지워버리면 그만이니까요. 그만큼 사용자들의 Stickness를 유지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작은 실수에도 등을 돌리고 마는 사용자들. 정말 두려운 존재들이죠.
저도 마찬가지 입장이구요.
얼마전 어플이 꼬였는지 아이폰이 벽돌상태가 되어 모든 데이터를 다 날려버렸거든요.
그 이후에 약간 미심쩍은 어플이면 그냥 지우고 맙니다.
Ping!이 PingChat 이란 이름으로 다시 나왔나봐요.
Ping!은 예전에 지워버려서 업데이트인지 새로운 어플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아이콘이 똑같고 사진 전송 같은게 기본적으로 지원되는 것을 보니 아마도 2.0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다시 사용자를 모을려고 하나 봅니다. 하지만 역시나 쌍방의 Ping 아이디를 모르고서는 메시지 전송이 불가능하죠. Whatsapp이나 카카오톡 등을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주소록 연동의 편리함을 알게 된 이후 Ping!을 써보면 정말 답답함이 스물스물 올라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주소록 연동에 대한 특허가 있다하더라도 메시징 프로그램에선 이제 연동이 안되면 사용하는 사람이 없을 듯 해요. 아무리 그룹채팅이 지원되고 이미지, 동영상 전송이 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어플들도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이상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어플은 사용하지 않을 듯 해요.
이제 PingChat은 기억 저 너머로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타 어플과 비교해서 불편함을 호소하기 전에 빨리 업그레이드를 해야 사용자를 잃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tremeSMS 아이폰 어플 업그레이드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