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도 않았던 지름을...

오늘 마지막 수업 후 인사동, 삼청동을 걸어다니며 몇장의 사진들을 찍었다.
뷰파인더 속을 바라볼때마다 오늘은 왠지 심통이 난다.
머릿속에 1:1 이라는 것이 떠나질 않는다. ㅠ.ㅠ

1:1 바디를 쓰면 사진이 100% 멋지게 나오리라곤 생각을 하진 않지만,
원하는 프레임이 나오지 않을 땐 같이 동행한 J님의 Kodak 14n 1:1 바디를 다라보며 침만 꼴깍거린다.
그럴때마다 J님은 내 안의 지름신을 불러 일으키는 얘기를 쏟아내신다. ㅠ-ㅠ

일반 필카였다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두 나중에 어느 정도는 보상 받긴하겠지만,
DSLR 류들은 가전제품과 동일하다. 사면 바로 뚝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마음이 동할 수 없다.
오래전 알바를 하면서 벌었던 돈을 컴퓨터에 최신 디바이스 업글에 쏟았던거 생각하면... 아찔~
결국 고철에 지나지 않으니. T.T

이렇게 마음 속에 담아둔 위시리스트엔 많은 것들이 있는데, 어제 생각지도 않은 것은 질러버렸다.

나의 핸드폰 라이프 사이클은 3년인 것 같다.
집으로 향하는 길엔 핸드폰 대리점이 있는데, 평소엔 잘 가지 않는데 오늘따라 내가 왜 그길로 갔는지...
가끔씩 세티즌 가서 구경했던 것이 각인 되었을까? -_-;

백화점 갈때의 행동이랑 똑같았다.
대체로 뭘 사러갈때 동일한 길로 쪼로로 가서 그것만 산 후에 나와버리는데, 핸드폰두 들어가자마자 모델을 보고 바로 바꿔버렸다. 에구구...

엇그제 출시 되었던가? Anycall SPH-B5000 이라는 모델인데, 나름 이쁘게 생겼다.
단점이라면 외장 메모리를 쓸수 없다는거랑 내장 메모리도 어마어마하게 작다는 것이지만, iPod, 디카를 가지고 있고, 폰에서 많은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단지 지상파 DMB, 영한사전 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걍 질러버렸다.

예전부터 All-in-One 타입은 별루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은 핸드폰이 없는 생활은 무인도에 있는 생활과 같기 때문에 작으면서, 많은 것을 구겨넣은 것을 선호하고 있겠지만...

Anycall 에서 엄청 광고해댔던, AnyPet은 So-Net의 PostPet이랑 컨셉이 비슷하군.
거기서 따왔을까? 근데 육성치곤 엉성하다. 금방 싫증나겠다.

어쨋든 재밌는 장난감이 하나 생겨서 당분간 다른 지름은 홀딩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