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건 각자의 자유겠지만... 마치 거대한 전함처럼 움직이는 구름 덩어리를 보면 마치 살아있는 것 같다. 굉장한 발견도 아닌 단지 대지 위에 낮게 깔린 구름일 뿐인데, 나는 살아 있음을 느낀다.
오랜만에 나들이... 약간의 쌀쌀함은 따뜻한 햇살로 날려버린다. 가끔 산책하러 와야겠다. 좀 먼게 탈이지만... 悠悠自適 : 여유(餘裕)가 있어 한가(閑暇)롭고 걱정이 없는 모양(模樣)이라는 뜻으로, 속세(俗世)에 속박(束縛)됨이 없이 자기(自己)가 하고 싶은 데로 마음 편히 지냄을 이르는 말
2007년 첫 본부 워크샵을 떠났다. 양평의 모 팬션... (오갈때 눈 딱 감고 잠들어 버려서 어디가 어딘지 기억이 없다.) 하루종일 각 팀별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나니, 밤이 되어 버렸다. 주위 풍경도 제대로 감상 못했는데... ㅡㅜ 아침에 눈을 뜨니 기분좋게 아침햇살이 내 머리를 스다듬고 있다. 얼마만에 느껴본 따스함이었는지. 샤워를 한 후 카메라 가방을 둘러메고 밖으로 나와보니 왠지 반가운 녀석이 기다리고 있다. 뭐 요즘은 각종 공과금 명세서 같은 것만 오긴하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손으로 편지를 썼었는데 말이지. 점점 인간적인 것들이 사라짐에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실망과 상실감이 나를 휘감기도 한다. 흐음...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주말에 근교로 사진이나 찍으러 가야겠다. 아이나비..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패러디는 패러디를 낳고, 그 패러디는 타인에 대해서 다시 재구성된다. 코엑스 전시장에서 테디베어의 세계여행 입구에 걸린 포스터(어떤 용어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를 이렇게 찍어보니 왠지 다른 느낌이다.
보이지 않는다구? 그러니깐, 투명인간이지... 세상엔 보이는 것보단 안보이는 것이 더 많다는거... 안보이는 것보다 안볼려고 한다는거... 보이든 안보이든 어차피 상상하기 나름~
때론 과장된 표현도 좋다. 지나치게 과장된 색감, 극을 달리는 Curve 조절도 상관없다. 어차피 나는 그때 그 느낌은 마음에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