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된 동호회 출사 번개로 조금은 피곤하다. 걷는게 언제부턴가 익숙치 않은 나... 최근엔 엄청나게 걸어다닌다. -ㅠ- 아직 가을이 오지 않은 듯 하면서도, 이렇게 가을의 별들이 떴다. 카메라의 화이트 밸런스를 주광으로 했더니 노르스름한 색상이 나와버렸네. 조금만 더 있으면 저 뒤의 푸른 빛들은 갈색 빛들로 바뀌겠지?
아직 변하지 않은 단풍잎들을 보면 가을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가을인데... 왜 아직 변하지 않은거지? 날씨탓이겠지머.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단풍나무도 눈을 즐겁게 하지만, 나 마음은 그냥 푸르름이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열대지방에 살아야할까? 훗~ 흐음~ 이 가을엔 무엇에 빠져볼까? 아니 빠질수 있을까?
수많은 인종일 살고 있는 곳만큼 모양이 제각각인 신문 자판기들... MBTI 검사를 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단일 민족인 우리조차도 다양한 속성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검사를 하는 이유는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라는 것이다. 뭐 그렇게 되면 당연히 팀웍이나 코웍이 잘되겠지. 근래에 그 다양성에 대해서 압박감을 받는다. 지속적으로 리마인드를 시킴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것부터 꽤나 큰 일이 터지는 것 보면 그것이 세심하지 못한 성격의 소유자가 해서는 안될 일이 있다고 생각이 텍사스 버팔로떼처럼 밀려온다. 일을 함에 있어서 편안함과 냉정함이 공존하기란 참 어려운 문제인 듯 하다. 사실 여태껏 이랬던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기까지 하다. 아~ 생각해보니 지금 같았던 적이 있긴 하구나. 생각이 바뀐 건 상대..
올 여름 가장 더운 날인것 같다. ㅠ0ㅠ 너무 너무 더워서 생각도 멈추고, 행동도 다 정지했다. 하악하악~ 낮에 잠깐 내렸던 비가 오히려 후덥지끈~ 더 지치게 만든다. 술은 잘 못마시지만, 시원한 맥주 한잔도 생각나고... 얼음 동동 뜬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생각나고... 구입 후 한번도 입지 못한 옷장에 잠자고 있는 수영복 팬티도 생각난다. ^^; 오늘 샤워만 지금까지 5번... 눈으로나마 더위를 물리쳐볼까 하고 예전에 찍었던 사진 하나 올려본다. 보고 있으니, 야들야들한 회에 새콤한 초고추장 생각에 혀끝이 짜릿해지넹.
10년만인가? 정말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지 않았는데... 동대구역에 내렸다. 더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는 순간, 한숨이 나온다. 입에서 나오는 입김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왜 더운 이곳에 왔을까... 벌써 후회가 밀려왔다. 낯선 곳에서 더욱이 밤거리는 사람을 더 빨리 지치게 만든다. 사촌 동생을 차에 올라 그냥 멍하니 녀석에게 모든 것을 맡겨버린다. 저녁을 먹고 남자들끼리 수다를 떨다 대구 시내가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는 우방타워랜드로 향했다. 멀리서 보니 타워가 멋져보인다. 라스베가스에서 봤던 그 타워만큼은 아니지만... 사진을 몇장 찍어봤지만, 광각 렌즈를 가지고 올껄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다. 아무리 찍어도 이쁘게 다 안잡히는군. 타워 아래의 자동차 극장에선 괴물이 막 시작하고 있다...